가마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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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가마 로스터리 카페 셀프인테리어 오픈기가마카페 2022. 10. 4. 14:36
2018년초 완성한 커피 로스팅용 황토가마를 운용할 카페를 오픈하고자 1년여의 준비과정을 거쳐 2019년 가을경 셀프로 인테리어 작업을 직접 하여 2019년 12월 제가 살고 있는 영월에서 를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동영상 먼저 보세요. https://youtu.be/JebnvhgxwHY 카페를 오픈하고 1년여의 과정을 거치면서 로스팅 프로파일과 카페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쌓으면서 3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것 같습니다. 2015년 처음 실험용 커피 로스팅 가마 만들고 실험하고 2017년 카페에서 운영 가능한 가마를 제작하고 또 실험하고 2019년 실제 카페를 운영하고자 인테리어를 셀프로 직접 하고 그리고 오픈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코로나가 겹치면서 정말 쉽지 않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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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불과 황토가 빚어내는 커피이야기_후일담가마카페 2019. 5. 1. 16:13
더보기 2017년 봄부터 7월까지 6회에 걸쳐 스토리펀딩을 연재하면서 커피가마 설계는 계속 되었습니다. 생각보다는 어려운 작업이더군요. 정밀설계만 3개월이 더 걸려 10월말이나 되어서야 설계가 마무리 되었구요, 기계장치 부품 제작하고 나니 12월 겨울이 되더군요. 기계장치 부품들이 하나씩 제작되기 시작하면서 가마 제작에 들어갔지요. 2개월에 걸쳐 이듬해 2월초 되니 드디어 커피가마가 완성되었습니다. 커피 굽는 실험을 통해 최적의 세팅값을 찾아가는 일이 몇 달 더 걸렸습니다. 빵도 맛있게 나와주더군요. 설계 들어가면서 특허출원한 것이 1년 6개월이 지난 19년 2월에 마침내 특허등록도 마무리 되었습니다. 동영상도 감상해 보세요. 시범점을 열어 가마카페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하는데요, 투자금 구하기가 쉽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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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불과 황토가 빚어내는 커피이야기_제6편가마카페 2019. 5. 1. 14:25
더보기 본 내용은 제가 2017년도 다음 스토리펀딩에 연재했던 글을 스토리펀딩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옮겨온 것입니다. 6화. 커피가마, 동네빵집의 부활 2017-07-21 "커피 장사하려고 그래?" 2년 전 커피가마를 만들기 시작했을 때 주변에서 자주 듣던 얘기였다. 하지만 애초 커피로 뭘 하겠다는 생각으로 가마를 만든 건 아니었다. 그저 맛있는 커피 한번 먹어보겠다는 일념 하나로, 가마가 완성되고 맛이 꽤 수준급에 오른 이후로는 기존 고객분들께 사은품으로 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 뿐이었다. 더군다나 가마에서 로스팅 해서 원두를 파는 걸로는 수익성도 없었다. 한 번에 1kg 정도를 구울 수 있는 소량생산이기 때문에 대형 로스터기에서 한번에 10~30kg까지 로스팅되어 나오는 원두들과는 가격 경쟁이 될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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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불과 황토가 빚어내는 커피이야기_제5편가마카페 2019. 5. 1. 14:05
더보기 본 내용은 제가 2017년도 다음 스토리펀딩에 연재했던 글을 스토리펀딩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옮겨온 것입니다. 5화. 커피, 맛의 비밀을 찾아서 2017-07-12 진보 정치인의 아메리카노, 대통령의 커피 진보 정치인들이 회의석상에서 아메리카노 커피를 마셨다고 신문에 대서특필되던 게 불과 몇년 전이었건만,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참모들과 후식으로 아메리카노 커피를 손에 들고 산책하는 사진에 왜 대통령이 전통차 대신 커피를 들었느냐며 비꼬던 어느 앵커는 거꾸로 여론의 뭇매를 맞아야 하는 시대로 변했다. 사실 아메리카노는 강한 쓴맛의 에스프레소 커피를 즐기는 이탈리아인들이 물을 희석해서 먹는 미국인들을 비꼬는 투로 붙여진 이름이다. 미국식 커피의 상징이 되어버린 이름이라서일까, 반미를 내세우던 진보 정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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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불과 황토가 빚어내는 커피이야기_제4편가마카페 2019. 5. 1. 13:49
더보기 본 내용은 제가 2017년도 다음 스토리펀딩에 연재했던 글을 스토리펀딩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옮겨온 것입니다. 4화. 숯불은 커피맛을 춤추게 한다 2017-06-28 니가 불을 알아? 가마가 완성되고 숯불로 로스팅을 하기 위해서는 가스불로 예열을 해야겠다고 생각했기에, 가스불 장비를 갖추고 가스 배달을 시키자 커피가마를 처음 본 배달기사의 일갈이었다. 커피를 굽는답시고 사람 키만하게 만들어 놓은 대형 가마에 가스불로 그 내부를 예열하겠다고 사 놓은 버너를 보더니, 본인에게 사지 않고 가스만 시켰다고 기분이 나빠서인지, 아니면 이 정도 버너로는 이 큰 가마를 예열하기에 어림없다고 생각해서인지, 나름 정중한 표현으로 "사장님, 불을 아세요?"라고 질문한 것이 적어도 나에게는 그렇게 들렸다. 초창기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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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불과 황토가 빚어내는 커피이야기_제3편가마카페 2019. 5. 1. 13:36
더보기 본 내용은 제가 2017년도 다음 스토리펀딩에 연재했던 글을 스토리펀딩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옮겨온 것입니다. 3화. 타지 않는 커피, 황토가마 제작기 2017-06-15 "커피를 뭐 얼마나 맛있게 먹겠다고 가마까지 만드시나.." 커피 좀 특별하게 맛있게 먹어 보자고 숯불로 로스팅할 수 있는 황토가마를 구상하고 제작하기 시작하면서, 행여나 중간에 포기할까 그 마음을 다잡고자 SNS에 제작과정을 올리기로 했고, 그러자 응원글 못지않게 들려오는 비아냥이었다. 게다가 커피는 지금까지 내가 해오던 일과도 전혀 관계가 없는 분야였다. 내가 봐도 좀 뜬금없는 일이기는 했다. 감자 관련해서 20년 가까이 사업을 하던 사람이 갑자기 커피라니. 하지만 이때만 해도 커피로 무슨 사업을 하겠다기보다는 정말로 '순수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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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불과 황토가 빚어내는 커피이야기_제2편가마카페 2019. 5. 1. 13:05
2화. 믹스커피 먹던 아재, 커피에 눈뜨다 2017-06-01 커피 바리스타의 현란한 손놀림, 물줄기에 따라 또는 물 온도에 따라, 그리고 압력에 따라 커피맛이 달라진다고 하고, 로스팅할 때면 날씨에 따라 기온에 따라 그때그때 맛이 달라진다 한다. 한대에 수백만 원을 호가한다는 에스프레소 머신, 수백 종에 달한다는 커피 품종, 850가지가 넘는다는 커피향 등등.. 커피와 관련해서 전문가들의 이런 얘기들을 접하다 보면 나같은 일반인은 커피 근처에도 못 가도록 지레 겁을 먹게 된다. 맛있는 원두커피를 직접 내려 먹기 위해서는 바리스타 자격증은 기본으로 따야 될 것 같고, 커피추출기라고 하면 가정용이라도 최대한 비싼 머신은 들여야 제맛을 내는 커피맛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커피는 그야말로 먼 나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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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불과 황토가 빚어내는 커피이야기_제1편가마카페 2019. 5. 1. 12:58
1화. 커피 원두를 황토가마로 굽는다고? 2017-05-22 이 이야기는 커피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커피를 맛있게 굽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다. 나는 커피를 모르는, 하루에 믹스커피만 대여섯 잔은 거뜬히 마셨던, 대한민국의 평범한 아재뻘에 속한다. 무려 20년 가까이 그렇게 달짝지근한 믹스커피 맛에 길들여져 매일같이 마셨다. 주변을 둘러보자면 격세지감을 느끼고는 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80년대 말에만 해도 커피라면 으레 설탕과 프림이 왕창 들어간 커피였다. 흔히 다방커피라고 부르는..2000년대 초부터 슬금슬금 자리를 잡기 시작한,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를 내세운 커피 전문점은 이젠 내가 사는 시골도시 영월에만 해도 10여 개 정도가 비싼 커피메이커와 고급 인테리어로 무장한 채 서로 그 맛과 분위기..